2009년 6월 23일 화요일

춘천/남이섬 1박 2일 여행 .....(2)

게으른것도 있지만 이래저래 일이 밀리고 또 밀리고 포스팅도 밀리고 또 밀려서 이제서야 두번째 여행기를 쓴다... ㅠ.ㅜ 여행기 - 라고 쓰긴 사실 좀 모호하긴 하지만, 서울을 벗어나 어딘가로 뜰 수 있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내겐 큰 의미를 지닌 '여행'이었으니...

 찜질방에서 한숨 잘 자고, 대강 샤워를 한 뒤, 늦은 아침을 먹고 우리는 전날 택시기사 아저씨가 가르쳐준 대로 찜질방 맞은편 버스정류장에서 소양강댐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늦은 아침의 햇살은 따사로웠고 아직까지는(!) 소한의 칼바람이 그다지 무섭지 않았던 때. 버스가 와서 자리를 잡고 창밖을 보다가 어느덧 우리일행 모두 슬슬 졸기 시작하였고..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잘 생각도 안 날 무렵 북한강의 줄기가 갑자가 사라지면서 웅장한 소양강댐이 나타났다.....

 <- 댐 사진을 찍었는데 그리 잘 나오지 않아서....

이건 댐 위쪽 전망대에서 본 북한강 줄기.

   

그 전날도 무지 추웠었는데,
강바람/호수바람을 만나니
어제의 추위는 새발의 피.

아아....
웠긴 했지만,
바다와는 달리
또 다른 시원함을 주는
거대한 물웅덩이(!)를 보니
좋긴 좋더라~ 

이쪽은
우리 일행이 가려는 곳과는
정반대방향으로,
한 시간 정도 유람선을 타고 가면
설악산 끄트머리를 볼 수 있다고..

^^ 나중에 한 번 가봐야지~
이왕이면 단풍만발할 때!!

 

 

 

 

청평사 가는 유람선을 타고...
물 아래 뭔가가 많길래 보니
그 이름도 유명한

"빙어"!

 이야..정말 많구나~
유람선 타러가기 전에도
길한쪽에 빙어요리집들이 즐비~

정말
바가지로 물 한 번 뜨면
고기가 떼로 올라올듯!!

 

 


청평사 가는 길~~!

한겨울이라 주위 산과 나무는 헐벗었지만,

언젠고 봄이나 가을께에

꽃과 단풍이 만발할 때 오면

정말 좋겠더라~~~!!!!!

등산을 안 해도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듯!!

 

 

 

 

 

우리 목표인 청평사 올라가는 길.
유람선 선착장에서 좀만 걸어가면 매표소가 있고,
거기서 표를 끊고 (1000원) 다시 좀 더 간 뒤에
사찰매표소(1000원)에서 또 끊고..
인터넷 검색에서 유람선 포함 6000원이라고 하더니 유람선은 4000원에 두 번 티켓을 해서 이렇게 되는 거였군!!!

여하튼~~
전날 넘어진 것도 있어서
목에 파스도 붙이고 조심조심 걷기 시작!
응지인지라 걱정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길은 깨끗~~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는 길에
꽁꽁 얼어버린 계곡 한 컷~~!

 

 

 



 이날도 엄청 추워서

하늘은 여지없이 푸릇푸릇~

하늘이 이뻐서

위를 보고 한 컷~

 

 

 


 

 
얼었다~~~~
 
 
 
 







청평사 가는 도중~~
거북바위라 불리는 곳
어째서 거북인지 헷갈리~ 하고 있다가,
등짝으로 추정되는 곳 위에 홀로 서 있는
키작은 나무 발견~~
 
어쩜 저 위에 저리 뿌리박았느뇨~
 
 
 
 
 

 

 

 

높이 9m에서 아홉가지 소리를 낸다는 구성폭포

九聲이었군.....

그리 크지도 그리 작지도 않은 얼어붙은 폭포.

그래도 무지 깊어뵈는 저 소(沼) 만큼은

소한 추위에서도 얼지 않고

맑은 소리를 내더라..

 

 

 

 

이리뵈니

^^ 꽤 높네~~~

소 근처까지 내려간 발자국이 많아서

우리도 내려갔다 왔당~

그런데 다시 봐도

저 소...

제법 깊다!!

 

 

 

 

 

드디어 도착한 청평사~~~

생각보다는......

아담...한..?? @.@

고려시대부터 있었던가,

여하튼 천년고찰이라고 한다.

 

ㅇ.ㅇ;;

위에다 안 썼구나;;;

이 청평사에는 전설이 하나 있는데,

당나라였는지, 원나라였는지

- 아무래도 고려 조이니 원나라겠지?? -

여하튼....중국 어느 황제의 공주를 사랑하는 어떤 이가 있었는데, 맺어지지 못하자 상사병으로 죽어 뱀이 되어서 공주의 몸을 칭칭 감아버렸다고.

감긴 뱀을 풀지못한 공주가 온 천하를 주유하다가 한반도 이땅에 이르러...목욕을 하려고 했던가, 밥을 얻어먹으려했던가..절을 하려고 했던가..여하튼 뱀에게 잠깐만 풀어달라고 하자 어찌된건지 뱀이 스르르르 풀었는데... 뱀이 죽었던가?? 여하튼 공주와 그 황제가 그걸 기려....절을 지었던가, '공주탑'을 세워줬던가..~.~;;;; 기억 안 난다;;; 여하튼 이런 "상사뱀" 전설이 내려오는 천년고찰이라 한다~~

 



사천왕상이 없고 "회전문 回轉門'이 있고,
2층으로 되어 있어서..올라가서 한 컷~
대웅전에는 차마 들어가진 못했고..
-한 보살분이 예불드리러 들어가신듯 하야;;; 조용조용~-
그 뒤에 있는 극락전 문 장식을 한 컷~


 
 
극락전도 보고 그 옆에 있는 오래된 나무도 보고...
MOVIE양이 사라져서 어디에 있나...찾아보니
그새(!) 내려가서 벤치에 털썩~~
+.+;;; 전화를 받고 있었다지만,
MOVIE양 우리 같이 등산댕기자니까아~~
 
 
사찰 앞에 서 있는 두 그루 나무가....
느낌이 산뜻~
아아....게다가
바로 그 옆에 있는 불교용품을 위주로 다루는 매점에서는....
가슴아프게도...
故 엄주환 님의 육성이 담긴
설법 테잎이 돌아가서...
ㅠ.ㅜ
순간 코끝 찌잉~~
 
 
 
 

 
 
 
다시 돌아나오는 길에.....
발견하게 된 작은 돌탑들.
이곳에 들렸던 수 많은 사람들이
조금씩 조금씩 쌓아놓은 돌탑들.
^^;; 어찌된게 약간은 징그런(!) 느낌도 들었지만.....
그래도 한 컷~~~
 
 
 


다시 나오는 길...

높은 산에 둘러쌓인 너른 물웅덩이..

정말이지 산세가 수려하야 나중에 꽃피고 다시 단풍지면 놀러와야겠다!!!

오른쪽은 유람선에 다시 올라

이미 많이 기울어진 늦은 오후의 햇빛을 담아낸 물웅덩이 모습

 

날이 많이 추워져서 그런지
M
OVIE양 상태는 한층 더 안 좋아(!)지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빙어는 먹어보고 가야하지 않을까...
약간 고민~~ 배가 무지 고픈것도 아니고,
그냥 살짝쿵....꼬르르륵이었던지라 
약간 고민하긴 했지만, 여기까지왔는데....
하야 들어가서 주문한 빙어튀김.

~.~ 빙어회를 먹어볼까 했건만 고건 좀 비싸서;;;

약간 비릿한 맛이 있긴 했지만,
막 튀겨낸듯한 따땃한 튀김에
간장 콕 찍어먹는 맛은 꽤나 맛났다..
사실은 배가 고팠었나..?? @.@

 

 

집으로 오기 위해 간 남춘천역 근처가 생각보다 휑~~~해서 약간 당황~ 원래 춘천에 기차타고 오려다가 중간에 가평으로 빠져서 춘천에 시외버스터미널로 도착을 해서 그런지 꽤나 번화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남춘천역 근처는 정말...약간 당황했다;;;; 그래도 간단히 요기를 하고 - 빙어튀김은 간식이지~~ - 몇가지 주전부리를 사들고 집으로 오는 기차에 안착~~! 안고 나니 스르르르르 풀리는 몸~ >_< 이틀동안 많이 먹기는 했으되 비타민이 부족한지 상콤한게 먹고파 산 귤 한 꾸러미를 헤쳐 모여~~!! ;;;;

 

 

 

오다가 만난 김유정 역.

원래는...여기도 한 번 가볼까 했는데,

이튿날 아침에 우리가 좀 많이(!) 늦게 움직이기 시작하야;;; ^^;;;

여름때 여행처럼 새벽 6시면 칼같이 일어나서 출발했던 것에 비해 이번여행은 정말 럭셔리 럭셔리~~

김유정 생가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찾긴 했는데...뭐 여기도 구경하는덴 그닥 시간이 많이 걸릴것 같진 않으니 나중에 또 기차여행 하고프면 언젠가 휑~~하니 배낭하나 메고 들려볼까나~~~

 이번엔 아쉬운대로
역사만...^^

 

  

.......
마지막엔 민망하지만....ㅜ.ㅡ
그래도 흐리게 나왔으니...@.@
돌아오는 길...
나이많은 언니땜시 고생한
우리 아그들~~ >_<
movie양, 케이양, 노스양~~
알라뷰~~~
재삼 말하지만,
후훗 그리고 많이 늦었지만
이번 여행은 그대들땜시 갈 수 있었다오!
낭중에라도 또 재미난 추억
만들어 보자꼬용~

 

  

덧.......
이번 여행 막판부터 특히 이날...청량리에서 헤어지기 전까지!!!!
우리는 계속 노래를 불렀다...~.~
케로로 소대 주제곡(!)을...
케로케로케로 힘~차게 케로케로케로 나가자~~~ ;;;

 




출처 rani's ORCHID ROOM | 뿌까
원본 http://blog.naver.com/spikebebob/120021459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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