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3일 화요일

마그리트를 이해하려면


마그리트를 이해하려면

마그리트를 이해하려면 마그리트 보다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내가 마그리트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은 한낱 보잘 일 없는 넌센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마그리트를 알아가려는 한 사람으로서 진중권님의 '미학 오딧세이'는 중요한 지침서 임에 틀림이 없다.

그 분의 책을 전적으로 참고하여 마그리트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할까 한다.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품은 난해하다. 차라리 아무런 메세지 조차 없어 보이는 추상화가들의 작품이 속 편할 때도 있다.

 

한참을 생각하고 뒤집어 보아도 알 수 없는 것이 그들의 작품이다.

진중권님은 그의 저서에서 마그리트의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 방법에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낯설게 하기'로서 마그리트는 사물을 낯설게 하여 그 만의 작품세계를 이끌어 내었다.

그럼 그가 주창하고 진중권님이 정의 내린 '낯설게 하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바라건데, 이 것만 이해하면 마그리트은 그림은 대충 알 수 있을 것이다....

 

- 낯설게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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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첫번째는 '고립'이다.

하나의 사물을 원래 있던 장소에서 벗어나 전혀 엉뚱한 곳에 배치함으로써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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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두번째는 '변경'이다.

이는 사물이 가진 고유한 성질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거대한 바위로 부터 중력을 제거함으로써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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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세번째는 '잡종화'이다.

각 사물의 특징을 하나로 일치시켜 전혀 다른 형태를 얻어내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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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네번째는 '크기 변화'이다.

단순히 사물의 크기만 변화 시켜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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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다섯번째는 '이상한 만남'이다.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두 사물을 나란히 배치시키는 것이다.

그림 아래의 우산을 가리든 위의 물컵을 가리든 떼 놓고 보면 각각의 사물을 그린 그림이지만 이렇게 붙여 놓으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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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여섯번째는 '이미지의 중첩'이다.

두 사물을 하나의 이미지로 응축하는 것이다. 신발과 발, 각기 다른 두 사물이지만 그것의 이미지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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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설게 하기의 일곱번째는 '패러독스'이다.

양립할 수 없는 두개의 사물을 하나의 그림안에 압축 시키는 것이다.

등을 보인 남자는 지금 가을 낙엽이 지는 숲을 거닐고 있지만 그 뒤의 여자 그림은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에 나오는 '봄의 여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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