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9일 금요일

천상의 화원, 포천 평강식물원 - 두번째

포천 평강식물원 특이하게 생긴 꽃이 있어 한참을 보았습니다.

원래 이름까지 외워왔는데, 요즘은 금방 잊어버리네요 ㅜㅜ

  

 

강렬한 보라색이 뭔가 묘한 느낌을 줍니다.

 

날은 덥지만, 가을이 온통 내려왔습니다.   

 






























잠시 파래진 하늘을 뒤로, 노랗고 빨갛게 물든 나뭇잎들에, 꼭 단풍놀이를 온것 같은 기분입니다. 그 먼 설악산까지 가지 않고서도 이런걸 볼 수 있다는것도, 행운이네요 ^-^

 

설악산 중턱까지 단풍이 내려왔다던데, 이 나무의 중턱까지도 단풍이 내려왔습니다.

 

잔디정원을 빠져 나오니 습지원으로 연결이 됩니다. 물가엔 풀들이 가득합니다.

 

숨은 그림 찾기 ^-^  

 






























그냥 잠자리도, 고추잠자리도, 나풀나풀~

  

 습지원의 나무데크 사이로 아까 그 보라색꽃이 몸을 비틀며 올라왔습니다.

묘한 기분을 주는 색깔만큼이나, 묘한 곡선.


 

 이곳이 습지원입니다. 200미터 정도의 데크를 따라 습지속을 산책하는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물풀들이 가득해서 사진으로는 마치 습지 같지가 않네요.

 

(꽃이름 제보받습니다) 물속에서도, 아까 그 보라색꽃이 두송이 올라와 있습니다. 이건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S라인을 그리는 줄기와, 그 위로 묘한 보라색을 선연하게 피어내는 이 꽃, 참.... 아름답다 못해 요염합니다.


 

 

물속에 올챙이밥과 물풀, 그리고 연잎이 보입니다.

 

아무것도 없다, 와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라는건 다릅니다. 산책할때 주변을 둘러보면, 발견되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죠.


 


 

  

 

데크를 따라 위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습지원을 올라가면 고사리원과 화이트가든이 나옵니다. 고지대라 선선할줄 알고 긴팔을 입고왔더니 땀이 살짝 ;;    이럴땐 이곳저곳에 놓인 벤치에 앉아서 망중한을 즐겨보는것도 좋습니다. 벤치에 앉으면 전경이 내려보이거든요.

 

화이트 가든은 하얀 꽃을 피우는 식물들만 모아놓은 곳입니다.

깊어진 숲속에, 깊어진 초록속에 들어앉은 하얀색들이 더욱 돋보입니다.

 

여긴 고사리원이예요 ^-^  

 





















가을을 맞아 한참 피어나는 꽃도 있지만, 이제 지어가는 꽃들도 있습니다. 이제 한달정도면, 아직도 생생해 보이는 저 나뭇잎들 전부 떨어지고, 결국은 또 제가 가장 싫어하는 계절이 오는거겠죠... 올해 11월은 어떻게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숲속 이곳저곳에 나무벤치가 있습니다. 여행이나 나들이를 가서 열심히 돌아다니는것도 좋지만, 가끔은 여유를 갖는것도 잊지 마세요.


 

 

항상, 아팠던 늦가을이, 올해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잠시 계절을 잊어도, 결국은 그 계절이 오고야 맙니다.


 

 

마치 원시림에라도 들어온듯, 눈이 시린 초록색들.


 

  to be continued...

 

 출처 추억이 내리는 마을 | 추억은
원본 http://blog.naver.com/fly4you/30009598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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