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3일 화요일

일본의 제일부자, 손정의


일본의 제일부자, 손정의

 

세계적인 주간지인 미국의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지난 69일 발표한 ‘일본 부호 40인’ 가운데 자산총액 70억 달러(65000억 원)1위를 차지한 인물은 한국인이었다. 그가 손정의. 2005년 《포브스》 조사에서 9위에 랭크됐던 그는 보유 주식의 주가 상승으로 올해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손정의1981PC용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한 뒤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 운영 등으로 사업 기반을 마련하여 큰돈을 벌었다. 이후 공격적인 정보기술(IT) 분야 투자로 일본 내 최대 IT 기업군을 갖고 있다. 2001년에는 통신사업에도 진출하여, 지난 4월 세계 최대 통신업체인 영국 ‘보다폰’ 일본법인을 일본 기업인수 역사상 최고액으로 사들였다. 2005년에는 프로야구단을 인수하기도 했다.

 

 

구조적인 불황과 심각한 실업은 이제 우리 사회의 일상이 되었다. 대학은 취업입시학원으로 전락한 지 오래고, 청년들은 본인의 적성이나 기호는 생각지도 못하고 어렵게 고개를 들이밀어 회사에 들어가고 나서는 자기실현은 포기한 채 다만 밥벌이의 수단으로 생각하며 근근이 삶을 이어갈 뿐이다.


그러나 자신이 처한 열악한 조건과 상황에 굴하지 않고 꿈꾸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긴 한 남자가 있다. 일본에서 재일교포 3세로 태어난 조센진 아이. 일본아이들이 이유 없이 던진 돌에 맞아 피를 흘린 소년. 선생님이 되고 싶은 꿈을 태생의 한계 때문에 이루지 못해 울분을 삼켜야 했던 청년. 그러나 그는 결코 무릎을 꿇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달려갔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꿈꿨으며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온 몸을 던졌다. 그리고 그는 이루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이 책에 담긴 그의 파란만장을 인생을 읽다보면 일상에 안주하고 있는 청춘은 다시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이고, 손정의도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꿈을 꾸는 청년들이 필요하다.

 

 

IT거품이 가라앉고 옥석이 분명하게 드러난 지금 손정의는 자신이 허수가 아님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소프트뱅크는 5년 만에 안정적으로 흑자로 접어들었다. 얼마 전 일본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대학생과 신입사원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선정될 정도로 그는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경영자다. 그는 지금도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맡은 일에서 최고가 되기를 꿈꾼다.

 

 

‘국민타자’ 이승엽이 연이은 홈런 행진으로 주가를 높이고 한류의 열풍에 힘입어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히트를 치고 있지만 일본에서 재일 한국인들이 겪는 어려움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역경을 뚫고 일어선 재일 한국인의 성공 스토리는 이들에게 큰 위안을 주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사장은 M&A를 통해 성장한 사업가로 세계 최대 인터넷 재벌을 일군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인터넷 매체들을 통하지 않고는 인터넷 세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그러나 그런 그도 일본에서 ‘이단자’취급을 받았다.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한 그를 일본의 기업문화에선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는 무시할 수 없는 거물이 되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마윈의 알리바바닷컴에 투자하여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던 손정의는 영국의 통신업체 보다폰을 일본 사상 최대 액수로 인수하였고, 최근에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제휴하여 아이포드를 내장한 차세대 휴대폰을 선보이겠다고 호언하며 일본 휴대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에서 그는 대안 시민언론 《오마이뉴스》에 거액을 투자하고, 한류배우 배용준과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제 아무도 그의 다음 행보를 예측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06년 신년호 1면 톱기사로 손정의를 다루면서 손정의의 도전정신이 새로운 일본의 원동력이라고 극찬하면서 꿈을 실현하려는 그의 정신을 ‘사무라이정신’으로 추켜올리기도 했다.

 

손정의는 이렇게 살아왔다!

한국 IT의 미래를 제안한 손정의

19886, 손정의와 빌 게이츠는 김대중 대통령과 만났다. 대통령은 두 사람에게 한국경제가 살 길을 물었고 손정의는 이렇게 대답했다. “첫째도 브로드밴드, 둘째도 브로드밴드, 셋째도 브로드밴드입니다. 한국은 브로드밴드에서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빌 게이츠도 손정의의 의견에 100퍼센트 동의했다. 대통령은 지시를 내렸고 대한민국 초고속 인터넷의 역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현재 한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은 75퍼센트로 세계 최고이다. 이에 반해 일본은 25퍼센트, 미국은 5퍼센트에 머물고 있다. (2004년도 기준)

 

탄광 노동자의 손자

1957년 손정의는 일제시대 대구에서 규슈로 건너온 탄광 노동자의 손자로 태어났다. 한번은 같은 유치원에 다니던 일본 아이들이 ‘조센진’이라고 야유를 퍼부으며 그에게 돌을 던졌다. 돌을 맞은 그는 머리에서 피를 흘렸다. 그러나 평상시에는 항상 밝고 명랑했던 그는 학업 성적도 우수했고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꼭 이겨야 직성이 풀리는 근성 있는 학생이었다.

 

3주 만에 따낸 미국 고등학교 졸업장

부푼 꿈을 안고 미국 고등학교에 입학한 손정의는 등교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크게 실망한다. 교과과정이 그에게는 너무 쉬웠던 것이다. 그곳에서 오랜 시간을 허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그는 속성으로 고등학교를 마치기로 결심하고 학교당국과 교육 관리들을 설득하여 검정고시를 치렀고 결국 고등학교 졸업장을 거머쥐었다.

 

인생을 바꾼 사진 한 장

어느 날 손정의는 늘 가던 슈퍼마켓의 서점 코너에서 과학잡지 《파퓰러 일렉트로닉스》를 구입했는데, 그 속에는 인텔이 발표한 i8080컴퓨터 칩의 확대사진이 실려 있었다. 그는 이 사진에 정신을 홀랑 다 빼앗겼다. 몹시 감동한 그는 그 사진을 오려 파일에 넣어서 늘 가지고 다녔다. 화장실에 갈 때도, 심지어는 잘 때도 베게 밑에 놓아두었다.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은 바로 이 무렵이었다. 공교롭게도 빌 게이츠도 이 잡지에 실린 같은 사진에 큰 감동을 받았다.

 

캘리포니아의 발명왕

버클리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던 그는 생계를 해결할 필요성에서 발명을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리고 하루에 한 가지씩 새로운 발명을 하기로 결심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허무맹랑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에게는 어디까지나 실행 가능한 인생 설계 중 하나일 뿐이었다. 유명한 발명왕 에디슨조차도 이런 목표는 세우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수많은 발명품을 생산해냈고 그 발명 가운데 하나가 그에게 중요한 기회를 주었다.

 

자기 결혼식에도 늦는 워커홀릭

번역기를 개발하는 데 몰두해 있던 손정의는 약혼녀 마사미와의 결혼식 시간을 잊는 바람에 결혼식을 한 차례 미루었는데 그 미룬 결혼식에도 늦게 도착하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두 사람의 결혼을 보증할 증인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그는 성당에 있던 흑인 경호원을 붙들고 사정한 끝에 겨우 결혼할 수 있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었지만 그런 집중력이 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이었다.

 

죽음을 이긴 투혼

밤이 되면 병실에서 혼자 울었습니다. 치료가 힘들어서가 아니엇어요. 갓난아기인 딸과 회사를 놔두고 왜 내가 이대로 죽어야 할까. 입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즉시 은행에서 받은 융자도 끊어지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몰래 병원을 빠져 나와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지요. 그때 저는 정말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내가 왜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말이죠. 결론은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소프트뱅크가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을 때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만성간염’이라는 진단이 나왔던 것이다. 그는 절망하지 않고 자숙하면서 적절한 치료법을 찾았다. 그는 투병하면서 『료마가 간다』를 다시 정독하면서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스스로를 불태웠는가가 중요한 것이라는 자신의 신념을 다지면서 다시 한 번 강렬한 삶의 의지를 다졌고 결국 병상을 딛고 일어났다

신화는 계속된다

"높은 의지가 있다면 운도 따라오는 법이다' 그는 굳은 결심만 하면 어떠한 고난도 이겨 낼 수 있다고 여겼다. 사업을 통해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 손정의가 청춘 시절 을 통해 함양한 것. 그것이 바로 높은 의지였다. 그 높은 의지란 바로 자신의 사업이 다가오는 디지털 정보 사회에 공헌라리라는 강한 자신감이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하라'

이제껏 살아오면서 누군가로부터 많이 들어 왔던 말일 것이다. 하지만 손정의는 그의 삶을 통해 이말을 보여주고 있다.

참고문헌 : 일본의 제일부자 손정의」(이노우에 아쓰오 지음 / 김영사 발행)

출처 : 블로그 집필 - 빠라바라빠바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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