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3일 화요일

지스와프 백진스키(Zdzislaw Beksinski, 1929년~2005)


지스와프 백진스키(Zdzislaw Beksinski, 1929년~2005)

폴란드화가
초현실주의

 
폴란드인으로 파리에서 고학하면서 변호사 자격을 따낸 드모초프스키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날 파리대학 교수라는 멀쩡한 자리를 걷어치우고 그는  화랑주로 변신했다.

80년대 그가 같은 폴란드 태생인 백진스키의 작품을 우연찮게 보고 난 이후였다..

백진스키의 그림은 한마디로 귀신 나올까 두려울 만큼 으스스하고 음산하기 짝이 없다.
72년 바르샤바에서 그의 작품이 선보였을때 관객들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붕대의 가는 올을 수없이 풀어놓은 듯한..
선묘로 인간군상의 비명이 들리는 아수라를 참혹하게 표현해 놓았으니...
전시장 자체가 하나의 연옥과 진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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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사람 드모초프스키는 그의 작품이 풍기는 범용치 않은 세계관에 전율한다.
폴란드의 백진스키를 찾아간 드모초프스키는 아무도 사주지 않는 그의 작품을 주머니 돈까지 털어 깡그리 구입했다.
작가가 한사코 판매를 거부하는 몇점의 작품을 제하고 그는 파리의 자택을 백진스키 작품으로 꽉 채웠다.
그렇다고 그가 작품을 다시 팔아먹은 것도 아니었다.
자물쇠로 채운 자신의 수장고를 드나든 사람은 오직 그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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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직장을 때려치우고 퐁피두센터 부근에 화랑을 연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인 89년 쯤이었다.
그러나 그곳은 덜렁덜렁 작품이나 판매하는 여느 화랑과는 다른 '백진스키 매니아'들만의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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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스럽기는 백진스키도 거반 한가지다.
벽속의 작가로 남길 고집하는 그는 작품이 나오는 족족 거둬가는 드모초프스키를 분에 넘치게 고마워하지도 않았다는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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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에 미친 나머지 대통령도 저하기 싫음 안한다는 것을 보여준 드모초프스키..
이름 떨칠 일과는 아예 인연을 끊고 작가로 안분지족을 누리는 백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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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모초프스키 그가 있어서..지금 우리는 백진스키 작품을 전시장에서 보고 있는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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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적 성격과 심오한 영혼을 갖춘 남자,
백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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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때 2차 세계대전을 겪어 우울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절망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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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의식적으로 남의 작품으로부터 영향을 받는것이 싫어서 다른 화가의 그림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초현실주의로 불리우는 것조차 싫어하였으며 하루 열시간이 넘도록 교향곡을 들으면서 작업을 할 정도로
음악이 없으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독특한 작품 만큼이나 사생활도 독특하여 대중앞에 거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자신의 전시회조차 나타나지 않을 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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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그의 작품성이 거의 클라이맥스에 도달했을 때 그는 '30년안의 폴란드 최고의 화가'로 뽑혔다

1977년에 그는 급히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고립하고자 sanok을 떠나 바르샤바로 이사갔다.
고향에서 치른 유명세의 불편함때문이었다.
그는 태어나서 한발짝도 폴란드를 벗어나지 않았다.
해외전시는 커녕 외부인이 찾아오는 것조차 한사코 사절한다.
그는 자신이 큰 도시의 익명의 군중속으로 묻히길 바랬다.
사람들의 궁금증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떠한 발표나 상, 메달의 수여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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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물들은 항상 하드보드지위에 그려지고 뒷면에 사인이 새겨지며, 제목은 붙여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그림엔 제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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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그림을 나도 잘 모릅니다. 굳이 이해하려 들지 마십시오. 그림에 대한 의미는 무의미한 것입니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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