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9일 금요일

천상의 화원, 포천 평강식물원 - 세번째

아까 구절초나 들국화보다 훨씬 작은 꽃들, 초록위에 하얀 쌀을 부려놓은듯, 아침 첫 눈이 오는듯 마는듯 내린 자국처럼, 점점이 흩뿌려져 화사합니다.



 

꽃들은 없는 숲속에서도, 나무 위로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숨어 자랍니다.

 

나무에 핀 이끼도, 생명입니다.

 






























그리고 초록색 작은 이파리가 온통 돋아난 숲의 그늘 사이로, 버섯들이 자라납니다. 마치 '다시다' CF 에서라도 본듯한 느낌이죠 ?    ^-^;

 

꽃들만 아름답다 싶더니...

 

이 곳엔 나비들도 지천입니다. 꽃봉오리,봉오리마다 앉은 나비들.


 

이젠 가을의 전령 억새의 차례입니다. 식물원은 이래서 좋습니다. 꽃이며, 나무며, 풀들이며, 그리고 억새까지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억새밭을 보러, 정선 민둥산이던, 창녕 화악산이던, 포천 민둥산이던, 떠나고 싶습니다. 이렇게 나들이하기 좋은 10월에 잡힌 사촌동생 결혼식이며, 회사 워크샵이 야속합니다. 제게 떠날 시간이 부족하네요.

 

이정도로 올해는 대리만족해야할까요,

아니면 나도 모르게 주말에 불쑥 시간을 쪼개 산둥성이에 있게 될까요.

 

피어나는 것들이 있다면....

 

지는 것들도 있는 법입니다. 그것이 식물의, 생명의 속성입니다. 다음 계절이 오면 다시금 아름답게 피어나겠죠.

 

까만색이 돋보이는 범부채...


 

이게 전에 고들빼기꽃이라고 했던가요? 네모낳게 부서지는 노란 꽃잎들.



 

깊은 계곡에라도 온듯, 붉게 물든.


 

전망대로 들어왔습니다. 식물원 전경이 보입니다. 식물들을 보면서 이동했더니

엄청나게 넓다 싶었는데 이렇게 한 눈에 내려다보니 한눈에 잡히네요 ^-^

 

아이들을 데리고 가족끼리 와도 좋은 곳. 평화가 가득하네요.

 

秋 #1

 

秋 #2

 

秋 #3



 

개천절 휴일의 즐거운 한때가 이렇게 지나고, 이젠 떠날 시간입니다.  

식당앞에 심어놓은 고추가, 탐스러니 영글었습니다.  

 






























초대해주신 홍보실장님께 감사드리며, 다음에 날씨가 선선할때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P.S) 초대차 가게 된거라 입장권 몇장을 얻어왔습니다. 원래 백만힛트 이벤트 상품을 하려고 했는데, 은근슬쩍 줄타기 포스팅이 메인에 올라가 버리는 바람에 쑤욱 넘어가버렸네요. 백일만힛트 이벤트 상품으로 진행하겠습니다. ^-^;;



출처 추억이 내리는 마을 | 추억은
원본 http://blog.naver.com/fly4you/3000963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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