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rl Reading (Detail)
Oil on canvas
Franz Eybl
(Austrian, 1806-1880)
책읽는 소녀는 프란츠 아이블님의 대표작이에요
진주의 광택같은 부드러운 살결은 소녀의 티없이 맑고 순수한 감성을 나타내는 듯해요
어떤 글에 저토록 사로잡혀 있을까
어떤 이야기이기에 저토록 빠져서 옷이 흘러내려 가슴이 다 드러나버린 것도 모를까
보는이로 하여금 궁금하게 만들어요
소녀가 읽고 있는 미지의 책의 지은이가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살면서 경험하게 되죠.
마음을 흔드는 음악을 들을때, 영화를 볼때, 그리고 책을 읽을 때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무방비로 다 드러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 비유의 의미에서요 )
그 순간의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해요
흰 꽃잎같은 부드러운 가슴에 얹은 손
한숨이 나오도록 아름답거나 슬픈 것을 보았을 때나
흥분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을때
자기도 모르게 소녀들이, (저 역시도) 자주 하는 동작이에요
많은 분들이 오랜 세월의 지혜가 응축된 책을 꿀에 비유하곤 하시던데
책을 꿀에 비유한 것도 물론 아름답지만,
전, 책 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빛을 느끼곤 한답니다
나도 잘 모르던 내 마음이나 감정, 생각들을
갇혀있는 어둠속에서 드러나게 하고, 비춰보게 하는 그 따사롭거나 환한 빛
소녀의 머리와 어깨, 손과 온 몸을 비추는 부드러운 빛을 보면서
사는동안 몇번이나 힘들때마다 마음을 신세졌던 내 인생속의 책들,
어두운 밤, 멀리 켜져 있는 불빛같던 고맙고 애틋한 책들과
그 책 속의 빛들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빈에서 돌아가신 프란츠 아이블님은
주로 상류사회 사람들의 초상을 그리는 초상화가, 석판화가로 활동하셨는데요
클릭하셔서 대표작 몇 작품 더 보세요
Portrait of Girl
1825 Oil on canvas, (21,5 x 16,5 cm)
Berry Seeker before a Mountain Landscape
1844 Oil on canvas, (42.3 x 34.1 cm)
Frau Nadassy
1839 Oil on canvas
Girl Reading
Oil on canvas
[마음의 다정한 그림책] | 생글이
http://blog.naver.com/anectar/30023589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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