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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1일 화요일

무엇이 성공인가?

무엇이 성공인가? 
                                                                                  랄프 왈도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 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의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선물의 집

선물의 집

                                                            이해인

사랑할 때 우리 마음은
바닥이 나지 않는 선물의 집
무엇을 줄까
어렵게 궁리하지 않아도
서로를 기쁘게 할 묘안이
끝없이 떠오르네

다른 이의 눈엔 더러
어리석게 보여도 개의치 않고
언어로, 사물로 사랑을 표현하다
마침내는 존재 자체로
선물이 되네, 서로에게

사랑할 때 우리 마음은
괴로움도 달콤한 선물의 집

이 집을 잘 지키라고
하느님은 우리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 준 것이겠지?

 

2009년 6월 23일 화요일

커플 확률


지스와프 백진스키(Zdzislaw Beksinski, 1929년~2005)


지스와프 백진스키(Zdzislaw Beksinski, 1929년~2005)

폴란드화가
초현실주의

 
폴란드인으로 파리에서 고학하면서 변호사 자격을 따낸 드모초프스키라는 사람이 있었다.
어느날 파리대학 교수라는 멀쩡한 자리를 걷어치우고 그는  화랑주로 변신했다.

80년대 그가 같은 폴란드 태생인 백진스키의 작품을 우연찮게 보고 난 이후였다..

백진스키의 그림은 한마디로 귀신 나올까 두려울 만큼 으스스하고 음산하기 짝이 없다.
72년 바르샤바에서 그의 작품이 선보였을때 관객들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붕대의 가는 올을 수없이 풀어놓은 듯한..
선묘로 인간군상의 비명이 들리는 아수라를 참혹하게 표현해 놓았으니...
전시장 자체가 하나의 연옥과 진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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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한사람 드모초프스키는 그의 작품이 풍기는 범용치 않은 세계관에 전율한다.
폴란드의 백진스키를 찾아간 드모초프스키는 아무도 사주지 않는 그의 작품을 주머니 돈까지 털어 깡그리 구입했다.
작가가 한사코 판매를 거부하는 몇점의 작품을 제하고 그는 파리의 자택을 백진스키 작품으로 꽉 채웠다.
그렇다고 그가 작품을 다시 팔아먹은 것도 아니었다.
자물쇠로 채운 자신의 수장고를 드나든 사람은 오직 그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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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직장을 때려치우고 퐁피두센터 부근에 화랑을 연것은 그로부터 한참 뒤인 89년 쯤이었다.
그러나 그곳은 덜렁덜렁 작품이나 판매하는 여느 화랑과는 다른 '백진스키 매니아'들만의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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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스럽기는 백진스키도 거반 한가지다.
벽속의 작가로 남길 고집하는 그는 작품이 나오는 족족 거둬가는 드모초프스키를 분에 넘치게 고마워하지도 않았다는 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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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가에 미친 나머지 대통령도 저하기 싫음 안한다는 것을 보여준 드모초프스키..
이름 떨칠 일과는 아예 인연을 끊고 작가로 안분지족을 누리는 백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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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모초프스키 그가 있어서..지금 우리는 백진스키 작품을 전시장에서 보고 있는줄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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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적 성격과 심오한 영혼을 갖춘 남자,
백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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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때 2차 세계대전을 겪어 우울한 사춘기를 보내면서 절망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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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의식적으로 남의 작품으로부터 영향을 받는것이 싫어서 다른 화가의 그림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초현실주의로 불리우는 것조차 싫어하였으며 하루 열시간이 넘도록 교향곡을 들으면서 작업을 할 정도로
음악이 없으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한다.
독특한 작품 만큼이나 사생활도 독특하여 대중앞에 거의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자신의 전시회조차 나타나지 않을 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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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그의 작품성이 거의 클라이맥스에 도달했을 때 그는 '30년안의 폴란드 최고의 화가'로 뽑혔다

1977년에 그는 급히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고립하고자 sanok을 떠나 바르샤바로 이사갔다.
고향에서 치른 유명세의 불편함때문이었다.
그는 태어나서 한발짝도 폴란드를 벗어나지 않았다.
해외전시는 커녕 외부인이 찾아오는 것조차 한사코 사절한다.
그는 자신이 큰 도시의 익명의 군중속으로 묻히길 바랬다.
사람들의 궁금증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떠한 발표나 상, 메달의 수여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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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물들은 항상 하드보드지위에 그려지고 뒷면에 사인이 새겨지며, 제목은 붙여지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그림엔 제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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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그림을 나도 잘 모릅니다. 굳이 이해하려 들지 마십시오. 그림에 대한 의미는 무의미한 것입니다"


                                                                                                                              <퍼온글>

여자가 사랑에 빠졌다는 증거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느 독일인의 감동적인 글

 

월계수로 가슴을 가린..손기정...

이 이야기는 어느 독일인이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린 글인데 일본인을 원숭이라고 표현했다는 문제로 일본 유학생중 한명이 일본의 어느 게시판에 올렸답니다.

그후 그 독일인의 사이트는 해킹당하고 작성자의 개인 정보가 유출당해 일본의
우익들로부터 테러에 가까운 협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한국인 유학생도
그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결국 한국어로 그 사이트의 문제가 된 글을 번역해서 올린 것입니다.

이하 어느 독일인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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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가?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지도를 펴기 바란다.
아마 당신이 알고 있을 중국과 일본 사이에 한반도가 있고 그 곳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보일 것이다.
이야기는 이 조그만 나라의 어느 마라토너가 중심에 있다.

이 나라는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무력에 의존하는
나라 사이에서 놀랍게도 2000년간 한번도 자주성을 잃어본 적이 없는 기적에 가까운 나라이다.
그리고 이 한국인들은 나라 대신에 '민족'이라는 표현을 쓰기를 좋아한다.
어느 여름날 우연히 본 한장의 사진 때문에 나는 이 나라,
아니 이민족의 굉장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1936년 히틀러 통치시절, 베를린에서 올림픽이 열렸고 '그때 두 일본인이 1위와 3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독일인이었다.
그런데 시상대에 올라간 이 두 일본인 승리자들의 표정....
이것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슬픈 모습을 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이 불가사의한 사진... 무엇이 이 두 승리자들을 이런 슬픈 모습으로 시상대에 서게 했는가...

과거도, 그리고 현재도 가장 인간적인 유교라는 종교가 지배하는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은
이웃한 일본인(죽음을 찬미하고 성에 탐닉하는)에 대해 '영리한 원숭이'에 불과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불행히도 이 인간적인 품위를 중시하는 자부심 강한 민족이
이 원숭이들에게 '능욕'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침략,
즉 식민지로 떨어지고 말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당시 대부분의 불행한 식민지의 청년들은 깊은 고뇌와 번민으로 개인의 이상을 희생하고 말았고, '손'과 '남 '이라고 하는 두 청년들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다.

이 두 청년들은 달림으로써 아마도 자신들의 울분을 표출해야만 했는지도 모른다.

이 두 청년들은 많은 일본인 경쟁자들을 물리차고 마침내 올림픽에 출전할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달렸을 것이다.

달리는 내내 이 두 청년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들은 승리했고 시상대에 오를수 있었지만 그들의 가슴에는 조국 한국의 태극기
(이 국기는 대부분의 나라의 그것이 희망이라든가 투쟁이라든가 승리 또는
위대한 황제의 문양인데 비해 우주와 인간과 세상 모든것의 질서와 조화를 의미한다)

태극기 대신에 핏빛 동그라미의 일장기가 있었고, 스탠드에 역시 이 핏빛 일장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이떄 이 두 청년의 표정이란.... 그들은 깊게 고개를 숙인 채 한없이 부끄럽고
슬픈 얼굴을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뉴스를 전한 일본 검열하의 한국 신문 Eastasia(동아일보를 지칭하는듯)는
이 사진 속의 일장기를 지워버리고 만다. 이 유니크한 저항의 방법...

과연 높은 정신적인 종교 유교의 민족답지 않은가.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 신문사를 폐간시키고 만다.

이 우습고도 단순하면서 무지하기까지 한 탄압의 방법이란...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침내 이 민족은 해방되고 강요당한 이데올로기에 의해 무서운 또 한번의 전쟁을 치른 후.
한강의 기적(한국인들은 지구상에서 일본인들을 게을러 보이게 하는 유일한 민족이다)을
통해 스페인보다도 포르투갈보다도 더 강력한 경제적 부를 이루고 만다.
그리고는 1988년 수도 서울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이른다. 불과 50년....

태극기 조차 가슴에 달 수 없었던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이 올림픽을 개최하고 만것이다.
그리고 개막식,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선 작고 여린 소녀 마라토너로부터 성화를 이어받은 사람은 그날 너무나도 슬프고 부끄러웠던 승리자, '손'(손기정)이었다.

노인이 되어버린 이 슬픈 마라토너는 성화를 손에 든 채 마치 세살 먹은 어린애와 같이
훨훨 나는 것처럼 즐거워하지 않는가!!!
어느 연출가가 지시하지도 않았지만 역사란 이처럼 멋지고도
통쾌한 장면을 보여줄 수 있나보다.

이때 한국인 모두가 이 노인에게, 아니 어쩌면 한국인 개개인이 서로에게
얘기할 수 없었던 빚을 갚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국인들의 종교 유교는 인간. 심지어는 죽은 조상에게 까지 예를 나타내는 종교이다.
이 종교의 보이지 않는 신이 인류 역사상 예수나 석가도 해내지 못한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기를 바랬다.
이처럼 굉장한 이야기가 이대로 보존되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집념과 끈기, 그리고 폭력과 같은 단순함이 아닌
놀라운 정신력으로 그들이 50년 전 잃어버렸던 금메달을 되찾고 만것이다.

서울 올림픽이 끝나고 4년 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황'이라고 하는
'손'노인과 너무나 흡사한 외모의 젊은 마라토너가 몬주이 언덕에서 일본과 독일의
선수들을 따돌리고, 마침내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축제의 월계관을 따내고 만것이다.

경기장에 태극기가 올라가자 이 '황'은 기쁨의 눈물과 함께 왼쪽 가슴에 달린
태극기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는 스탠드로 달려가 비극의 마라토너 '손'에게
자신의 금메달을 선사하곤 깊은 예의로서 존경을 표한다.
'황'을 가슴에 포옹한 '손'은 말이 없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접하고는 인간에 대한 신뢰에 자랑스러움을 숨길 수 없었다.

인간이란. 이 한국인 아니 이 한국 민족처럼 폭력과 거짓과 다툼이 아니라
천천히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서 자신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써 그것이 비극적인 눈물로 시작된 역사일지라도 환희와 고귀한 기쁨의 눈물로
마갈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상 어느 민족도 보여주지 못했던 인간과
국가와 민족의 존엄을 이 한국인 아니 한국 민족이 보여주지 않는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대에 선 두 한국인의 사진을 보아라...

당신은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인간이 될 것이다.

 

 

소년이 모래를 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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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이 모래를 쥐었습니다.             ★。*♤。
。。★。·☆    그것은 사랑입니다..                    ˚ ☆。*♥
。。★。*★。。                                           ☆。*♤。
★ *♡         소년의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새어나갑니다.   ♠。*
。。★。·♣    그것은 이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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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 싶다면...

사랑하고 싶다면...

사랑하고 싶다면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사랑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그때가 언제가되든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늘 그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면
오랜 시간동안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바라보고 있을 수 있는 것도 사랑입니다
사랑한다고 하여서 가지려고 한다면
그 사람이 부담스러워 할 수 도있거든요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가슴아파 하지 마세요
이미 나는 사랑을 배웠고
그 사랑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와 마주치는 눈빛에
그가 웃어주시는 미소에 행복해야 합니다
그와 같은 하늘아래서 같은 공기 마시며
같은 시간 속에서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합니다

세상엔 이렇게라도 사랑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사랑에 댓가나 어떤 보상을 바랬다면
진정으로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은 것입니다

때로는 한걸음 물러나서
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만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사랑은 소유가 아닌 존재 이므로..


사랑을 표시할 수 없습니다.


'사랑을 시작하기전에...'


'사랑을 시작하기전에...'


절대로... 많은것을 바라지 마세요.
아니 아무것도 바라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너무 지쳐버리거든요.

절대로... 그 마음을 감추려 하지 마세요.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답니다.
서로의 감정을 느끼면서도 불안해하고 힘들어 하는건 필요없는 여백일 수 있거든요.
그 시간만큼 서로 기뻐할 수 있도록 필요없는 여백을 두지마세요.

절대로... 너무 많이 표현하지 마세요.
아껴두는 것도 때로는 꼬옥 필요하답니다.
너무 흔한건 가치가 없는 법이니까요.

절대로... 서두르지 마세요.
서두름은 이별의 화근이 될수도 있으니까요.
조금씩 천천히 그렇게 알아가는 거예요.
그러면 행복이 두배가 되거든요.
쉽게 지치고, 쉽게 싫증이 나지 않도록 절대로 서두르지 마세요.

절대로... 단계를 뛰어넘지 마세요.
1단계 다음엔 2단계가 있어야 하고 2단계 다음엔 3단계가...
단계를 뛰어넘게 되면 그만큼의 설레임과 기쁨이 감소한답니다.

절대로... 좋아하는 사람의 일상에 많이는 간섭하지 마세요.
거부감이 생길수도 있으니까요.
자유를 절망하게 되면 그때부터 이별이 될지 모르니거든요.

절대로... 좋아하는 사람의 과거를 들추지 마세요.
어떤 사랑을 했건, 어떤 이별을 했건, 잊었건, 잊지못했건,
인정해주고 이해해주고 함꼐 나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사랑은 없을테니까요.

절대로... 비밀은 너무 많이는 갖지 마세요.
비밀이 하나도 없다면 그건 실망스런 일일수 있어요.
그치만 비밀이 너무 많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되어버린답니다.
많은 부분을 그 사람과 함께 할때 서로가 행복감을 느낄수 있으니까요.

절대로... 하루에 단 한번의 연락이 없으면 안되요.
그 사람이 잘지내고 있는지, 어려운 일은 없는지
좋아하는 사람의 안부를 알고 싶은건 당연하고 중요한 일이니까요.
그것 뿐이겠어요...
불안해 할 수도 있는 그 사람에게 아직도 좋아하고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하니까요.
하루에도 몇 번씩, 적어도 한 번은 확신을 시키는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니까요.

절대로... 거짓말은 하지마세요.
신뢰, 이거 또한 무척이나 중요하지요.
서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없는 만남은 어떤 포장을 하고 있을지라도 가치가 없답니다.
그 사람을 속이는 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그 사람의 곁에 없을땐 그 사람을 속였다는 것보다도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훨씬 더 맘 아플수 있으니까요.

절대로... 모든걸 그 사람만을 위해서 하지는 마세요.
가끔은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그래야 그 사람이 곁에 없을때 그 빈자리가 많이 크지 않을테니까요.
가끔은 자신을 위해 할수 있는 것을 그 사람에게 요구하세요.
그러면 오히려 고마워하게 된답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줄 때의 기쁨이란
도무지 말로 표현할수가 없는것이지요.

절대로... 그 사람을 불안하게 하지 마세요.
확신이 있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음 서로가 힘들어 지거든요.
이별을 생각해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절대로... 한 사람외에 사랑하지 마세요.
한 사람을 완전히 사랑한다는거, 무척 힘든일 이지요.
그런데 동시에 한 사람 이외의 사람까지 좋아한다는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한 사람이 무지무지 좋다면 그 사람에게만 충실하세요.

절대로... 그 사람의 기쁨이나 슬픔을 그냥 넘겨버리지 마세요.
슬플 때는 같이 울어주고,기쁠 때는 같이 웃어주세요.
그러면 행복해져요.

사랑하는 사람 VS 사랑받는 사람


방향


마그리트를 이해하려면


마그리트를 이해하려면

마그리트를 이해하려면 마그리트 보다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내가 마그리트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것은 한낱 보잘 일 없는 넌센스일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마그리트를 알아가려는 한 사람으로서 진중권님의 '미학 오딧세이'는 중요한 지침서 임에 틀림이 없다.

그 분의 책을 전적으로 참고하여 마그리트에 대해 짧게 이야기 할까 한다.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품은 난해하다. 차라리 아무런 메세지 조차 없어 보이는 추상화가들의 작품이 속 편할 때도 있다.

 

한참을 생각하고 뒤집어 보아도 알 수 없는 것이 그들의 작품이다.

진중권님은 그의 저서에서 마그리트의 그림을 이해할 수 있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하였다.

이 방법에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은 '낯설게 하기'로서 마그리트는 사물을 낯설게 하여 그 만의 작품세계를 이끌어 내었다.

그럼 그가 주창하고 진중권님이 정의 내린 '낯설게 하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바라건데, 이 것만 이해하면 마그리트은 그림은 대충 알 수 있을 것이다....

 

- 낯설게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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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첫번째는 '고립'이다.

하나의 사물을 원래 있던 장소에서 벗어나 전혀 엉뚱한 곳에 배치함으로써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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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두번째는 '변경'이다.

이는 사물이 가진 고유한 성질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거대한 바위로 부터 중력을 제거함으로써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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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세번째는 '잡종화'이다.

각 사물의 특징을 하나로 일치시켜 전혀 다른 형태를 얻어내는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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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네번째는 '크기 변화'이다.

단순히 사물의 크기만 변화 시켜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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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다섯번째는 '이상한 만남'이다.

평소에 만날 수 없는 두 사물을 나란히 배치시키는 것이다.

그림 아래의 우산을 가리든 위의 물컵을 가리든 떼 놓고 보면 각각의 사물을 그린 그림이지만 이렇게 붙여 놓으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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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하기의 여섯번째는 '이미지의 중첩'이다.

두 사물을 하나의 이미지로 응축하는 것이다. 신발과 발, 각기 다른 두 사물이지만 그것의 이미지는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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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낯설게 하기의 일곱번째는 '패러독스'이다.

양립할 수 없는 두개의 사물을 하나의 그림안에 압축 시키는 것이다.

등을 보인 남자는 지금 가을 낙엽이 지는 숲을 거닐고 있지만 그 뒤의 여자 그림은 보티첼리의 <프리마베라>에 나오는 '봄의 여신'이다.

 

 

내 남편이 될 사람은...


내 남편이 될 사람은...


월급은 많지 않아도 너무 늦지않게 퇴근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퇴근길에 동네 슈퍼 야채코너에서
우연히 마주쳐 '핫~' 하고 웃으며
저녁거리와 수박 한 통을 사들고 집까지
같이 손잡고 걸어갈 수 있었음 좋겠다.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그 날 있었던
열받는 사건이나 신나는 일들부터
오늘 저녁엔 뭘 해 먹을지...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말 하고
들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들어와서 같이 후다닥 옷 갈아입고 손만 씻고,
한 사람은 아침에 먹고 난 설겆이를 덜그럭덜그럭 하고
또 한 사람은 쌀을 씻고 양파를 까고
"배고파~" 해가며 찌게 간도 보는
싱거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다 먹고나선 둘 다 퍼져서 서로 설겆이를 미루며
왜 니가 오늘은 설겆이를 해야하는지...
서로 따지다가 결판이 안 나면 가위바위보로
가끔은 일부러, 그러나 내가 모르게 져주는...
너그러운 남자였으면 좋겠다.

주말 저녁이면 늦게까지 TV 채널 싸움을 하다가
오 밤중에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약간은 서늘한 밤바람을 맞으며
같이 비디오 빌리러 가다가

포장마차를 발견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뛰어가
떡볶이에 오뎅국물을 후룩후룩~
"너 더 먹어~" "나 배불러~" 해가며 게걸스레 먹고나서는
비디오 빌리러 나온 것도 잊어버린 채
도로 집으로 들어가는
가끔은 나처럼 단순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땐 귀찮게 부지런하기도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일요일 아침...
아침잠에 쥐약인 나를 깨워 반바지 입혀서
눈도 안 떠지는 나를 끌고 공원으로 조깅하러가는
자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오는 길에 베스킨라빈스에 들러
초코렛 무스나... 민트 초코나...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콘을 두 개 사들고
"두 개 중에 너 뭐 먹을래?"
묻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가끔씩 약해지기도 하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아이들이 잠든 새벽 아내와 둘이 동네 포장마차에서
꼼장어에 소주 따라놓고 앉아
아직껏 품고있는 자기의 꿈 얘기라든지
그리움 담김 어릴적 이야기라든지
십 몇년을 같이 살면서도 몰랐던
저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이젠 눈가에 주름잡힌 아내와 두런두런 나누는 그런
소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던져버리지 않는
고지식한 사람이었음 좋겠다.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지켜나가는 사람.
술 자리가 이어지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할 줄 아는 사람.

내가 그의 아내임을 의식하며 살 듯,
그도 나의 남편임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사는 사람,
내가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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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거의 다 해줄수 있을거 같은데 왜 이런 좋은 아내가 없는 걸까?? ㅠㅠ

 

결혼은 이럴때 하세요...

결혼은 이럴때 하세요...

다시 태어나도
그사람을 사랑하고픈 마음이 있나요?
그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면
무슨일이라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나요?

날 닮은 아기 보다는
그사람을 닮은 아기를 갖고 싶은 욕심이 있나요?

내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보고 싶은 것,
갖고 싶은것 그 모든 것을
그사람를 위해서라면 포기할 수 있나요?

어둠속에 빛이 되고,
바닷가의 등대가 되고,
밤하늘의 별이 될 준비가 되어 있나요?

내가 사고를 당해 그사람에게 갈 수 없다면
따뜻한 눈물과 함께 그사람의 행복을 빌어줄수 있나요?

그사람이 사고를 당해 내게 올 수 없다면
내가 그사람의 곁으로 가서
그사람의 눈이 되고, 팔다리가 되어줄 수 있나요?

만약 이런 생각이 드는 대상이 있다면
당신은 결혼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A형 남자의 거짓말!!!

'그냥' 이게 사랑이다.

'그냥' 이게 사랑이다.


좋아함의 이유는 언제나 '그냥'이었다.
이유의 근거를 찾을 수 없어 결론은 언제나 '그냥'이다.
아마도 좋아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를 댈 수 없는
원소와 같은 원래의 감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인간의 무구한 감정...

좋아함에 열정을 더하여 사랑이 되고,
좋아함에 중독을 더하여 집착이 되고,
좋아함에 마음을 걷어내어 기호가 되듯이...

사랑함보다는 좀 더 가볍고,
애착보다는 좀 더 쿨하고,
기호보다는 좀 더 다정한
좋아함이란 딱 그만큼의 감정.

이유없음의 진담.
I like...

이제 무언가 좋아한다 말하는 사람에게 이유를 묻지 말자.
이미 답을 아는 의문일것임으로...
그리고 스스로 좋아함의 이유를 애써 만들지도 말자.
어떤 대답이라도 불충분할것임으로...

"나는 그냥 좋다."
그것으로 충분한 말이 아닐지....

2009년 6월 19일 금요일

존 엣킨슨 그림쇼 John Atkinson Grimshaw

John Atkinson Grimshaw 1836~1893

 

유럽은 밤이 빨리 찾아오는 도시라는 걸

그 때 우린 알지 못했다.

처음 유럽의 한 도시,

런던에 내려서게 되었으니.

 

런던브릿지를 씩씩하게 건너

강으로 이어진 낡고 어두운 계단을 걸어 내려가자

비릿한 물냄새가 맡아질 정도로

강과 가까운 길이 나타났다.

 

한 참을 걸어가야 한두 사람을 마주칠 정도로

그 시간 강가를 따라 걷는 사람은 없었다.

 

조명이 비춰진 템즈강의 다리들은

몇 번이나 멈춰서서 사진을 찍을 정도로

이국적이고 아름다웠고,

강 위를 떠다니는 유람선은

낭만적인 음악을 들려주듯

우아하고 화려했다.

 

유럽의 밤은 그렇게 하염없이

우리를 걷고 꿈꾸게 만들었다.

 

 

Park Row, Leeds, 1882

 

 

 

꿈을 간직한 시간

 

밤은 날 꿈꾸게 만든다.

단지 부드러운 달빛과 노곤한 잠기운 때문이 아니라,

밤을 이루는 모든 것들이.

 

익숙한 건물들 사이의 길들은

어둠과 희미한 빛들로

전혀 새로운 길이 되어버린다.

밤에 걷는 길들은

낯선 여행지를 찾아온 것 처럼

마음을 들뜨게 만들기도 한다.

 

그림쇼의 작품들을 보고 있자면,

마치 그 날의 여행지에서 만난

낯설고 설레이는 런던으로 돌아간 듯 하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건물들 위로

밤과 낮의 하늘들이 뒤섞여 복잡한 색을 만들고

이슬을 머금은 축축한 돌길은

당장이라도 말발굽 소리가 들려올 듯이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함께 흐르고 있다.

 

시간이 흐르고 밤이 깊어질 수록

도시에서 내가 그려내는 환상들은 늘어만 간다.

 

 

Spirit of the Night, 1879

 

Elaine, 1877

 

Midsummer's Night, 1876

 

 

 

스물 다섯, 화가를 꿈꾸다

 

그림쇼의 작품에서

런던의 공기와 느낌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태어나 많은 작품을 남긴 곳이 바로

영국이었기 때문이다.

 

그의 첫 직장은 철도회사의 서기였다.

자신이 태어난 도시 리즈에서 일을 시작한 그는

주변 갤러리들을 돌아다니며 그림들을 구경하곤 했다.

이러한 예술적 탐험은 결국

스물 다섯인 그가 직장을 그만두고 화가의 길을 걷게 만들었다.

 

그의 선택은 그의 부모들로부터 전혀 환영받지 못했다.

심지어 그의 어머니는 그림쇼의 작품을

모두 없애버리기까지 했다.

 

우리에겐 다행히도,

이러한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림쇼의 미술에 대한 열망은

차근차근 영글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스물 아홉이 되던 해,

그의 이름은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리즈에서 인기 있는 예술가가 된 그는

1865년 부인과 함께 부유한 도시로 옮겨가게 된다.

 

 

The Lighthouse At Scarborough, 1877

 

Whitby Docks, 1876

 

The Thames Below London Bridge, 1884

 

Whitby from Scotch Head, 1879

 

 

 

달빛과 노을 속 세상을 그리다

 

주로 정물화를 그려 명성을 쌓기 시작한 그림쇼가

밤의 풍경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마흔이 넘어서면서 부터였다.

 

1870년대 리즈 지역의 풍경화들과 정물화를 그렸던 그는

어느 날 부턴가 스크린에 비추는 밤의 풍경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관심은 그의 예술가로서의 세계를

전혀 새롭게 변화시킨 계기가 되었다.

그의 예술적인 관심은

이제 도시의 밤 풍경으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

 

그가 그린 풍경화들은

고풍스러운 유럽의 풍경에

환상적인 이미지를 부여해 더욱 특별하고 아름답다.

축축한 공기가 안개처럼 자욱한 거리를

생각에 잠겨 걷고 싶게 만드는.

 

하지만 그림쇼의 그림이

단지 낭만적인 밤의 거리 모습을 묘사한 것에 그쳤다면

이렇게 두고두고 그의 작품을 펼쳐보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그의 작품엔 묵직한 고독과

삶의 고민과

홀로 빠져들게 만드는 정적이 함께 한다.

그것도 상당히 현대적인 느낌으로.

 

Calm After the Rain

 

Winter Moonlight

 

 

November Moonlight

 

Hamstead Hill

 

 

 

근대 도시의 변화가 감춰져 있는

 

19세기 산업혁명을 겪은 유럽의 공업도시들은

연기가 만들어내는 짙은 안개에 감싸져 있다.

그림쇼는 바로 이 안개를 표현해내는

탁월한 재주가 있었다.

 

바로 이 안개로 인해

그의 작품을 보면 현대적이라 느끼게 된다.

새로운 시대로 넘어오기 위해

꿈틀거리는 당시 유럽의 에너지가

도시를 감싼 안개 속에 감춰져 있는 것 같다.

 

뿐만 아니다.

길가 상점들에서 흘러나오는

희미만 조명들은

늦은 시간까지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의 고단하고 지친 하루를 보는 것 같다.

 

영국의 거리는 그림쇼가 그린 당시의 모습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오래된 것을 조금씩 고쳐나가며 중세에서 근대, 현대로 넘어온

영국인들의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이것은 화가로서의 그림쇼의 작품 전반에도

상당 부분 해당되는 점이다.

 

사진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종종 작품의 윤곽을 잡기 위해

사진을 사용하곤 했다.

또한 새로운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물감에 모래를 섞기도 했다.

 

하지만 그림쇼의 작품 대부분은

눈에 띄는 새로운 도전이나 변화를 가지진 않았다.

그저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

 

 

Blackman Street, London, 1885

 

Hampstead, 1881

 

Whitby Harbor by Moonlight, 1867

 

희망을 품은 도시의 밤

 

하지만 짙은 안개를 뚫고

다음으로 나가는 작은 변화들을

그의 작품 속에서 찾아낼 수 있다.

 

적막하던 거리에

불빛이 하나 둘 늘어가고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음을

그는 분명 발견하고 있었다.

 

미래를 향한 움직임을

언제나 지켜보고 함께한 그림쇼가

이렇게나 아름답고 평화롭게 그려낼 수 있었다는 것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운 좋게 집으로 가는 지하철은

다리 위를 달려 한강을 건너게 되는데,

난 밤의 야경을 보기 위해 기꺼히 자리에서 일어나

출입문으로 바싹 다가서곤 한다.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선 자동차 불빛과,

가로등이 아른아른 흔들리며 비추는 한강의 물결,

네모지게 이어진 강변의 건물들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을 보면

아침 해가 떠오르는 출근길보다 훨씬 더 희망에 차오르곤 한다.

 

이 길이 포근한 내 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행복감과,

오늘 하루가 내일로 이어진다는 뿌듯함 때문에.

그것이 도시인들의 행복이 아닐까.

고단하고 분주했던 하루가

비록 어둠 속에 가려져 있지만,

그 속엔 여전히

뜨거운 에너지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우린 모두 알고 있다는 것이.

 

The Old Hall Under Moonlight, 1882

 

A Wintry Moon, 1886

 

Liverpool from Wapping, 1875

 

Old Chelsea

 

written by mandara

2009년 6월 18일 목요일

책 읽는 소녀 - Franz Eybl



Girl Reading (Detail)
Oil on canvas

  Franz Eybl
(Austrian, 1806-1880)

  

책읽는 소녀는 프란츠 아이블님의 대표작이에요  

진주의 광택같은 부드러운 살결은 소녀의 티없이 맑고 순수한 감성을 나타내는 듯해요

 

어떤 글에 저토록 사로잡혀 있을까

어떤 이야기이기에 저토록 빠져서 옷이 흘러내려 가슴이 다 드러나버린 것도 모를까

보는이로 하여금 궁금하게 만들어요

소녀가 읽고 있는 미지의 책의 지은이가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살면서 경험하게 되죠.

 마음을 흔드는 음악을 들을때, 영화를 볼때, 그리고 책을 읽을 때

자기도 모르게 가슴이 무방비로 다 드러나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 비유의 의미에서요 )

그 순간의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해요  

 

흰 꽃잎같은 부드러운 가슴에 얹은 손

한숨이 나오도록 아름답거나 슬픈 것을 보았을 때나

흥분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싶을때

자기도 모르게 소녀들이, (저 역시도) 자주 하는 동작이에요

 

많은 분들이 오랜 세월의 지혜가 응축된 책을 꿀에 비유하곤 하시던데

책을 꿀에 비유한 것도 물론 아름답지만,

전, 책 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빛을 느끼곤 한답니다

 

나도 잘 모르던 내 마음이나 감정, 생각들을

갇혀있는 어둠속에서 드러나게 하고, 비춰보게 하는 그 따사롭거나 환한 빛

소녀의 머리와 어깨, 손과 온 몸을 비추는 부드러운 빛을 보면서

 사는동안 몇번이나 힘들때마다 마음을 신세졌던 내 인생속의 책들,

어두운 밤, 멀리 켜져 있는 불빛같던 고맙고 애틋한 책들과

그 책 속의 빛들을 떠올려 보게 됩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빈에서 돌아가신 프란츠 아이블님은

주로 상류사회 사람들의 초상을 그리는 초상화가, 석판화가로 활동하셨는데요

 클릭하셔서 대표작 몇 작품 더 보세요

 

 

 

Portrait of Girl
1825  Oil on canvas, (21,5 x 16,5 cm)


   Berry Seeker before a Mountain Landscape
1844  Oil on canvas, (42.3 x 34.1 cm)




Frau Nadassy
1839  Oil on canvas

 

 Girl Reading
Oil on canvas



 

출처 [마음의 다정한 그림책] | 생글이
원본 http://blog.naver.com/anectar/30023589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