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4일 화요일

인연


살다보면 만나지는 인연 중에
참 닮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혼이라는 게 있다면
비슷하게 생겨먹은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을 보면 다 알아버리는
그 사람의 속 마음과
감추려 하는 아픔과
숨기려하는 말까지
다 보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도 전생에 무언가 하나로 엮어진게
틀림없어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깜짝 깜짝 놀랍기도 하고
화들짝 반갑기도 하고
어렴풋이 가슴이 메이기도 한
그런 인연이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 보담 속내가 더 닮은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더 마음이 아련한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기에 

사랑하기는 두럽고
그리워 하기엔 목이 메이고

모른척 지나치기엔
서로에게 할 일이 아닌 것 같고

마냥 지켜보기엔
그가 너무 안쓰럽고

보다듬어 주기엔
서로가 상처 받을 것 같고

그런 하나 하나에 마음을 둬야하는 사람
그렇게 닮아버린 사람을 살다가 보면 만나지나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게 인연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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